마지막 회입니다. 여기까지 만든 것은 조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것을 늘어놓아 한 곡의 형태로 만드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론이라기보다 설계 이야기입니다.
21회에서 섹션마다 역할이 다르다고 썼습니다. 여기서는 그 늘어놓는 방법과 길이를 정합니다. 지금까지의 회에서 만든 조각이 곡이 되는 공정입니다.
한 곡은 어느 정도 길이로 하면 되나요?
스트리밍에서 들리는 것을 전제로 하면 3분 전후가 기준입니다. 인트로는 짧게, 늦어도 15초 이내에 노래가 시작되는 구성이 많습니다. 게임 음악이나 BGM이라면 루프 전제로 1~2분이어도 성립합니다.
곡은 섹션을 늘어놓은 설계도.
흔한 늘어놓는 방법
- 인트로 — 몇 마디. 곡의 공기를 낸다. 길게 하지 않는다.
- 절 — 이야기를 시작한다. 음역은 낮게, 음은 적게(21회).
- 후렴 앞 — 후렴으로 가는 도움닫기. 종지하지 않고 끈다(15회).
- 후렴 — 최고음을 둔다. 반복을 강하게 한다(20회).
- 2절로 돌아가거나 간주 — 1절과 같은 형태를 되풀이한다.
- 마지막 후렴 — 조 바꿈이나 반음 올림으로 들어 올리기도 한다(17회).
- 아웃트로 — 짧게 끝낸다. 후렴의 일부를 되풀이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섹션을 어떤 순서로 얼마나 길게 늘어놓는가. 같은 멜로디라도 구성이 다르면 다른 곡으로 들린다.
섹션에 어울리는 진행은 다르다
13회·14회에서 다룬 정석 진행은 각각 어울리는 섹션이 있습니다. 어둡게 시작하는 진행은 절, 들어 올리는 진행은 후렴 앞, 밝게 열리는 진행은 후렴, 하는 식입니다. 아래 셋을 이어서 들으면 한 곡의 흐름으로 들립니다.
- 절에 어울림 (Am·F·C·G) — 어둡게 시작
Am | F | C | G
- 후렴 앞에 어울림 (F·G·Em·Am) — 들어 올린다
F | G | Em | Am
- 후렴에 어울림 (C·G·Am·F) — 밝게 열린다
C | G | Am | F
셋 다 3부에서 다룬 정석 진행입니다. 새로운 코드는 하나도 쓰지 않았습니다. 늘어놓는 순서만으로 곡의 기복이 생겼습니다.
길이는 여덟 마디 단위로 생각한다
섹션의 길이는 여덟 마디가 기본이고, 짧게 하려면 네 마디입니다. 이 단위로 만들면 나중에 다시 늘어놓아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ChordMelo는 최대 16마디까지 다룰 수 있으니 한 섹션 분량을 한 번에 생성할 수 있습니다.
ChordMelo로 한 곡을 조립하는 순서
- 섹션마다 진행을 정한다. 위의 세 가지 형태를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 섹션마다 생성한다. 용도(노래 / 기타)와 섹션 지정을 맞춘다.
- 마음에 든 안만 MIDI로 저장한다. 파일 이름에 섹션 이름을 넣어 두면 나중이 편합니다.
- DAW에 늘어놓는다. 인트로 → 절 → 후렴 앞 → 후렴 순으로 둔다.
- 29회의 순서로 반주의 보이싱을 정리한다.
- 30회의 순서로 벨로시티와 타이밍을 정리한다.
이 연재에서 한 것
- 1부 — 음의 이름·길이·박자·음계. 곡의 재료.
- 2부 — 코드를 만드는 법과 키 안의 일곱 개.
- 3부 — 코드의 역할과 정석 진행이 왜 정석인지.
- 4부 — 코드 위에서 멜로디를 어떻게 움직일지.
- 5부 — 변박자와 이 이론의 바깥에 있는 것.
- 6부 — 음정·부딪히는 음·보이싱·미디 작업·구성.
전 33회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필요해졌을 때 다시 읽을 자리로 남겨 둡니다. 이론은 먼저 전부 외우는 것이 아니라 곤란할 때 찾아보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만드는 횟수만이 효과가 있습니다. 만든 것을 세상에 내보내세요.
마지막으로 후렴에 어울리는 진행으로 멜로디를 만들어 보세요. 1회에서 같은 진행을 들었을 때와는 들리는 방식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후렴에 어울리는 진행으로 만들기곡은 여덟 마디 단위의 섹션을 늘어놓은 것입니다. 만든 조각을 역할별로 늘어놓으면 형태가 됩니다.
복습 퀴즈
이 회를 읽으면 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고르면 바로 정답이 나옵니다.
1번
섹션 길이의 기본은?
2번
인트로를 만드는 시점으로 권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