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는 음 이름도 코드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론을 알면 무엇을 할 수 있게 되는지만 분명히 해 둡니다. 이 부분이 흐릿하면 앞으로 나오는 용어가 전부 외워야 할 짐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음악 이론이라고 하면 곡을 만들기 전에 외워야 하는 규칙 목록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실제 순서는 반대였습니다. 이론이 먼저 있고 그에 맞춰 곡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이 곡을 만들었고, 그중 자주 통한 조합에 나중에 이름이 붙었을 뿐입니다.
이론은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다
이론은 법이 아니라 지도입니다. 지도가 있으면 가 본 적 없는 곳에서도 길을 짤 수 있습니다. 이론도 같은 일을 합니다. 머릿속에서 울리는 느낌을 실제 소리로 꺼내고 싶을 때 어느 길로 가면 되는지 알려 줍니다. 지도에 없는 길로 가면 안 된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 "이론을 모르면 곡을 못 쓴다" — 반대입니다. 먼저 만들고 나중에 배우는 순서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 "이론을 알면 자유가 없어진다" — 늘어나는 것은 선택지뿐이고, 고르는 사람은 끝까지 나입니다.
- "이론은 수학처럼 어렵다" — 계산은 나오지 않습니다. 이 연재에서는 귀로 확인합니다.
- "악보를 못 읽으면 시작할 수 없다" — 이 연재는 오선지를 전제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안 나와도 읽을 수 있습니다.
- C에서 시작
C | G | Am | F
- Am에서 시작
Am | F | C | G
위의 두 가지는 모두 C, G, Am, F라는 같은 코드 네 개입니다. 다른 것은 늘어놓는 순서뿐입니다. 그것만으로 밝은 느낌과 아련한 느낌이 뒤바뀝니다. 이 뒤바뀜이 왜 일어나는지에 이름을 붙인 것이 이론입니다. 이름이 붙어 있으면 다음에는 같은 효과를 노려서 쓸 수 있습니다.
자주 쓰이는 음의 조합과 그 효과에 붙은 공용 이름. 이름을 아는 사람끼리는 소리를 내지 않고 말만으로 같은 울림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연재가 다루는 범위
이 연재를 읽는 법
- 한 회에 개념 하나만 다룹니다. 몰아넣지 않습니다.
- 설명 바로 아래에 들을 수 있는 예가 반드시 있습니다. 읽기만 하지 말고 소리를 내 보세요.
- 회마다 마지막에 그 회의 내용으로 멜로디를 만드는 버튼이 있습니다.
-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그 회의 "쉬운 말로 하면"을 보세요. 처음 나올 때 반드시 바꿔 말합니다.
1회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론은 뒤로 미뤄도 괜찮습니다. 우선 위에서 들은 C, G, Am, F로 실제 멜로디를 만들어 보세요.
이 진행으로 멜로디 만들기이론은 무엇이 옳은지를 정하지 않습니다. 내가 좋다고 느낀 소리를 다시 의도적으로 낼 수 있게 해 주는 말입니다.